1. 원인,병태 생리

나이에 따라 원인균의 빈도에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b형 인플루엔자균이 제일 많고, 폐렴 구균, 수막 구균의 순으로 많고, 뇌수술 후의 뇌막염에서는 포도상 구균이 많습니다. 1개월에서 1년 사이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제일 높습니다.

2. 진단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뇌척수액 검사는 가장 필수적인 검사이며, 도말 검사와 배양 검사로 균을 증명하면 확정적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밖에 뇌척수액이나 요에서 원인균의 항원을 검출하는데 역면역 전기 영동법과 라텍스 응집 검사가 유용하며, 특히 치료 전에 불확실하게 치료하였던 경우 원인균을 알아내는 데 중요합니다.

3. 경과,예후

b형 인플루엔자균과 폐렴 구균에 의한 뇌막염은 며칠간의 상기도 감염이나 위장 증상이 선행되며 진행 양상이 빠르지 않은 반면, 수막 구균 뇌막염의 발병 양상은 급작히 시작하여 빨리 진행하여 쇼크, 자반,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의식 저하가 뒤따르며, 패혈증이 동반되어 드물지 않게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임상 증상은 비특이적인 소견(발열, 식욕 부진, 상기도 감염, 근육통, 관절통, 저혈압, 점상 출혈 등)과 특이적인 소견으로 뇌막 자극 증상(경부 강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나이 어린 영아에서는 뇌막 자극 증상이 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밖에 뇌압의 상승에 의한 증상(대천문 팽창, 두통, 구역, 심부 건반사 항진 등)이 나타나고, 더욱 심해지면 의식 장애, 뇌신경 마비, 반신 불수, 혼수 등이 나타납니다. 경련은 20~30%의 환아에서 발생하며,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4. 합병증

적당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고열이 계속되거나 뇌척수액 검사 소견에 개선이 없을 때는 합병증을 생각해야 합니다. 합병증에는 항이뇨 호르몬 분비 이상 증후군(약 30~50%), 경막하 삼출(약 10~30%, 대부분 무증상), 뇌농양, 파종성 혈관 내 응고(점상 출혈, 자반, 저혈압), 수두증, 뇌실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5. 치료

초기 항생제 치료는 세프트리악손과 세포탁심이 추천되며, 이후 배양 검사 결과와 임상 경과에 따라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신생아기 이후의 세균성 뇌막염의 사망율을 1-8%로 감소시켰지만, 여전히 신경계 후유증이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후유증에는 정신 박약(10%), 경련(5-8%), 언어 획득 지연(15%), 청력 손실(10-15%), 시력 장애(2~5%), 행동 문제(10%)의 후유증이 있으며, 그밖에 운동장애, 수두, 요붕증 등이 있습니다.

6. 예방법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뇌막염이 발생 빈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영유아기부터 예방 접종이 추천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발생 빈도가 정확치 않아 아직은 추천되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 접촉 후 발병이 우려 될 때는 리팜핀 예방 요법이 추천되고 있으나, 수막 구균에 대해서도 예방 접종이 추천되지 않고 있으며, 예방 화학 요법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