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인,병태 생리

위장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은 장 병원성, 장 독소생산, 장 침투성, 장 출혈성, 장 유착성 대장균의 5가지로 분류됩니다. 이 질환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장 독소생산, 장 침투성, 장 유착성 대장균은 질병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식품 매개성이나 수인성으로 발생하지만, 장 병원성과 장 출혈성 대장균은 식품 매개성 전파는 물론 사람과의 접촉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경과,예후

장 독소생산 대장균은 개발 도상국에서 탈수성 영아 설사의 주원인임과 동시에 여행자 설사 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며, 폭발적인 수양성(=물과 같은) 설사, 복통, 구역, 구토를 특징으로 하고, 열은 없거나 경미합니다.
장 침투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전형적인 세균성 이질과 구분이 안되며, 수양성이나 혈액 성분을 가진 설사를 초래합니다. 장 병원성 대장균은 대여섯 살 미만의 소아(주로 신생아)에서 주로 문제가 되며, 발열이 있을 수 있으나, 대변에 혈액이나 점액 성분은 없습니다.
간혹 만성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특징이 없기도 하나 복통을 호소하며, 초기의 수양성 설사가 며칠 내에 육안적 혈변(출혈성 장염)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대부분 발열이 없으므로 장 침투성이나 이질균에 의한 질환과는 쉽게 구별됩니다.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위험이 높습니다.
장 유착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심한 수분 손실로 인한 탈수를 흔히 일으키나, 발열, 구토, 혈변은 흔하지 않습니다. 간혹 만성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임상 소견이나 일반적인 검사만으로 원인적 진단이 가능하지 않지만, 출혈성 장염을 가진 환아에서 검출된 대장균이 소비톨을 발효하지 않는 경우는 장 침투성 대장균의 가능성이 있고, 만성 설사 환아의 경우 십이지장액을 배양 검사하여 장 병원성 대장균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장 침투성 대장균은 대변 내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고, 장 침투성과 장 출혈성 대장균은 말초 혈액 내 좌방 이동을 겸한 백혈구의 수의 증가를 초래하게 됩니다.

3. 치료

수액 및 전해질 장애를 교정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세계 보건 기구에서 규정한 성분을 이용한 경구용 수액 요법으로 시도해 볼 수 입니다. 탈수가 교정되는 대로 영아에서는 모유나 희석한 분유를 섭취시키도록하여 지나친 경구 섭취 억제에 의한 만성 설사로의 이행을 막아야 합니다.
원인적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항생제의 사용은 쉽게 고려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장 독소생산과 장 병원성 대장균에서 항생제인 박트림의 사용이 고려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