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패혈증은 말 그대로 풀이하면 "피가 썩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세균이 우리몸의 피 안으로 들어와서 온몸을 돌아다니며 각 장기를 망가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균혈증"이라고도 설명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피 속에 세균이 있다는 의미 이외에 세균이 내뿜는 온갖 독소에 의해 열이 오르면서 손발이 차가와 지는 증상을 필두로 하여 의식이 흐려지고 혈압이 떨어지며 숨이 가빠지고 맥박이 불규칙해지거나 빨라지는 등의 종합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아기나 노인의 경우는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이 없이 기운이 없이 늘어지고 잘 먹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거나 갑자기 나빠지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서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2. 원인,병태 생리

세균이 직접 피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드물고 대부분 비뇨기계 감염이나 복강내 감염, 호흡기계 감염이 선행한 후 속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3. 경과,예후

과거에는 패혈증이라고 하면 죽음의 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치료 기술이 향상되어 과거에 비해서 생존율이 현저하게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여러 만성 질환 (예를 들면, 암, 당뇨병 등) 을 갖고 있거나 고령, 신생아에서는 사망률이 아직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 패혈증의 초기에 어떻게 치료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며 병원에 일찍 올수록, 치료가 빨리 시작될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의 환자의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치료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호전가능성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환절기에 열이 수일간 지속되는 노인이나 신생아가 있을 때는 빨리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치료

항생제 투여를 기본으로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고 각종의 보조적 치료가 총 동원되어야 합니다. 즉, 혈압유지, 소변량 유지, 호흡보조치료, 강심제 사용, 각종 혈액제제의 투여 등 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적절히 공급하면서 패혈증에 대하여 환자와 의사가 함께 싸워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