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단순 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성기에 동통이 있는 얇은 궤양을 일으킵니다. 처음 감염된 뒤 나타난 증상을 치료하지 않아도 호전되나 완치된 것은 아니고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물리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재발합니다. 재발 시에는 처음보다 증상이 덜합니다. 간혹 합병증으로 뇌막염이나 뇌염이 발생하고 특히 신생아에게 전염되었을 때 사망이나 후유증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성기 궤양이 HIV 감염을 증가시키며, 성기 헤르페스는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성기 궤양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계적 발생
전세계적으로 발생합니다. 다른 성인성 질환과는 달리 선진국이나 상류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성병 치료소를 방문한 신환의 6∼8%, 모든 방문의 3∼5%가 성기 헤르페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어 있습니다. 같은 국가에서도 비백인이나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병원에서는 임질이 더 많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임질이 적기 때문에 성기 헤르페스의 상대적 빈도가 높습니다.
감염된 환자에서 재발되는 질병이므로 항체 양성으로 역학적 사항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HSV-1과 HSV-2를 구별하지 못해 정확성이 떨어졌으나 현재는 이들을 구분할 수 있어 좀 더 정확한 조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HSV-2 항체는 사춘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다가 사춘기 이후 30세까지 양성률이 증가하고 45세까지는 같은 비율입니다. 성행위가 많은 사람,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 비백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춘부의 경우 80∼90%에서, 성병에 걸린 남성에서 50% 이상에서 항체 양성으로 조사됩니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양성률이 5∼10%정도 높습니다. 개발도상국 사람이 항체 양성률은 높으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오히려 적습니다.

2. 증상

전체 감염된 사람 중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은 20%정도지만, 처음 감염되었을 때는 대부분 사람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원에 올 정도로 심한 사람보다는 그냥 지나갈 정도로 경증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더 심합니다.
일차 감염 때는 전신 증상이 심하고, 궤양의 경과가 긴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HIV감염자에게 생긴 헤르페스의 병변이 더 넓습니다.
일차 감염이 생긴 후 경과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재발에 관여하는 인자로 1) HSV-1인지 HSV-2인지, 2) 1차 감염 시 심한 정도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년을 관찰했을 때 HSV-1 감염 때에는 재발하는 빈도가 55%정도인데 비해 HSV-2감염 때에는 80%였습니다. 1차 감염 시 증상이 심한 사람에서 재발이 흔한데, 이는 아마도 신경절의 세포가 더 많이 침범 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발 빈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많으며 평균 1년에 5번 정도이고, 남자에서 더 흔합니다.

3. 진단

대개는 임상 소견으로 가능하며, 확진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배양을 해야 하나 세포 배양을 해야 하므로 일반 병원에서는 하기 어렵습니다.

4. 치료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빨리 없어지기는 하지만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재발이 계속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