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흑사병, 페스트 (pest, plague)로 불리고 6세기와 14세기, 19세기에 전세계에 유행했으며, 무서운 병이 나오면 페스트와 같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병이다. 에이즈도 처음 발견되었을 때 20세기의 페스트라고 했다. 원인균이 밝혀지고 쥐나 다른 설치류와 거기에 기생한 벼룩이 전파한다는 것이 알려져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또 효과적인 항생제가 개발되어 20세기 들어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최근에 치료제에 내성인 균이 발견되어 퍼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치료가 어렵지 않다. 현재는 가끔 발생하는 정도이고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오지, 베트남, 중국, 미국 등이다 (그림 ). 1993년 세계보건기구에 페스트 환자가 발생하였다고 보고한 국가들은 마다가스카르 (147명), 자이르 (636명), 페루 (611명), 우간다 (167명), 베트남 (370명), 미얀마 (87명), 몽고 (21명)이다.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페스트에 의한 사망률은 11-15%였다. 이런 지역에서 발생한 페스트는 대개 야생동물, 특히 페스트를 앓고 있는 야생쥐가 원인이고 이런 쥐에 붙어 있던 쥐벼룩이 사람을 물거나, 페스트에 걸린 토끼를 잡아 껍질을 벗기다가 손에 상처를 입어 걸리기도 한다. 간혹 고양이에 긁히거나 물린 후 발생한 예들이 있다 대개 한두명 정도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달되는 드문 병이다. 또한 동물에서 생기는 병이므로 근절하기가 매우 어렵다. 페스트는 크게 임파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으로 나눈다. 임파절 페스트는 페스트 균이 임파절로 들어가 증식해서 임파절이 커지면서 열이 나고 임파선이 아파진다. 임파절 페스트 단계에서 치료받으면, 현재 의료 수준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페스트가 워낙 드문 병이기에 의사들도 잘 알지 못하므로 페스트 외에 임파절에 염증이 생기는 다른 병으로 치료하고 이런 항생제는 페스트에 의한 임파절염에는 잘 듣질 않는다. 따라서 치료가 되지 않아, 병이 더 진행하면 패혈증 페스트로 진행한다. 패혈증이란 사람의 피 속으로 페스트 균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임파선 페스트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피는 모든 장기에 가므로 뇌나 폐까지 페스트 균을 전달하여 뇌막염이나 폐페스트를 일으킨다. 다음 단계가 폐페스트이다. 쉽게 생각하면 페스트 균에 의한 폐렴이다. 위에 말한 임파절염과 패혈증 단계를 거쳐 생기는 경우가 있고, 폐페스트에 걸린 다른 사람의 가래 방울을 들어마셔 걸리는 경우가 있다. 폐페스트 환자가 기침을 할 때 가래가 나오고 가래 속에는 페스트 균이 있다. 가래는 작은 가래 방울로 되고 이 방울 속에 페스트 균이 있고 다른 사람이 숨을 들이쉴 때 다른 사람의 폐까지 전달된다. 증상은 일반적인 폐렴과 동일하며 단 빨리 치료받지 못할 때 사망률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력이 강한 것이 다른 점이다. 증상을 보면 폐의 염증이므로 열이 나고 가슴이 아프다. 24시간이 지나면 가래가 나오는데 누렇고 피가 섞여 맑은 붉은 색일 수 있다. 폐페스트에 걸린 사람과 같은 방을 사용하거나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한 3-4일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인도에서 발생한 폐페스트) 1994년 9월 인도에서 폐페스트가 발생했다. 앞에 말한 이유로 20세기 후반에 폐페스트가 발생한다는 것은 의외적인 사실이다. 20세기 초 페스트에 대한 항생제가 나오기 전에 인도에서만도 페스트로 약 1000만명이 사망하였다. 이후 도시에서는 페스트가 없어졌으나 시골의 설치류에서 계속 페스트가 발생하고 쥐벼룩에 의하거나 토끼를 잡다가 사람이 걸리곤 했다. 이런 지역이 마하르슈트라 주의 북부이다. 도시화가 되면서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페스트에 걸린 사람이 아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도시로 가곤 한다. 도시에 도착해 임파선 페스트가 생겨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부워 아프지만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치료를 일찍 받지 못하므로, 임파선 페스트가 더 진행해 폐페스트가 된다. 폐페스트가 되면 가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페스트를 전파시킨다. 도시 빈민가는 대개 사람이 밀집되어 있으므로 한 사람이라도 폐페스트에 걸리면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지게 된다. 여기에 사람들이 페스트가 생긴 지역에서 벗어나려고 다른 도시로 가면서 페스트는 전 지역으로 매우 빠르게 전파한다. 과거에는 기차를 타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므로 속도가 느렸지만 현재는 비행기 여행이 늘면서 전 세계로 금방 퍼지게 된다. 이전에 발생했던 페스트 유행과 다른 점은, 지금은 페스트의 원인균이 밝혀지고 전파 방법과 치료약이 밝혀진 상태이다. 또한 한 나라에서 페스트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으로 금방 정보가 퍼져 이에 대한 대처를 하게 된다 (대중 매체에서 너무 과장하고 비행기 소독과 같이 쓸 데 없는 짓을 해서 문제지만). 즉 격리를 하거나,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아니면 조금만 의심이 되도 바로 페스트에 대한 치료를 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막고 사망을 막는다. 1994년 9월부터 발생하여 10월 말에는 발생이 멈추었다. 10월 5일까지 유사 환자를 포함해서 5,150명 보고되었고 이 중에서 167명이 페스트로 확인되었다. 발생 지역은 델리 (Dehli), Gujarat, Maharshtra, Haryana, Madhya Pradesh, Uttar Pradesh이다. 사망은 53명으로 전체 환자 중 1%이다. 무섭게 여겼던 병인데 이렇게 낮은 사망률을 보인 것은, 보고된 환자 중에는 페스트가 아닌 환자들이 많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며, 또한 페스트가 일단 발생한다는 것을 알면 바로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페스트에 의한 사망률이 15%정도이고 심한 패혈증이나 폐페스트가 30%정도인데 이는 페스트인지 의심하지 못하고 치료했기 때문이지 페스트라는 것을 알기만 한다면 치료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예방 인도에서의 페스트와 같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여행자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페스트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쥐나 야생동물을 직접 취급하거나 산지나 야외에서 캠프를 하며 지낼 예정인 사람, 의료나 선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환자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래의 주의를 지키는 것이 좋다. 1. 쥐가 모이지 않도록 야외에서는 음식물 처리를 잘 해야 하고, 쥐벼룩에 의하므로 디이이티와 같은 곤충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페메트린 역시 효과가 있으므로 옷이나 거주지 주변에 뿌리면 좋다. 죽은 쥐가 많은 곳에서는 야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죽은 쥐에서 떨어져 나온 쥐벼룩은 배가 고파 주변에 있는 따듯한 피를 가진 동물을 무조건 흡혈하기 때문에 페스트에 잘 걸린다. 사람이 많고 음식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인 극장이나 시내버스도 피하는 것이 좋다. 2. 페스트 백신을 사용은 하지만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 페스트 환자가 많지 않아 효과가 얼마나 좋으지 실험해 볼 수 없었기 때문이며, 그나마도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다. 페스트 균을 포르말린으로 죽여서 만든다. 0, 28, 70일째 받고 6개월마다 다시 한번 받는다. 3. 쥐벼룩이 전파하므로 곤충기피제인 디이이티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4. 죽거나 병든 야생동물을 만지지 말아야 하고, 만일 만진다면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한다. (폐페스트 유행 시) 5. 예방 주사를 받지 못했다면 치료로 사용하는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500 mg을 하루 4번, 또는 독시사이클린 100-200 mg)를 예방약으로 미리 복용한다. 보통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1994년 인도에서 폐페스트가 유행할 때 정도로 위험이 높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즉 폐페스트 환자와 2미터 정도 내로 가까이 있었거나 같은 공간 (차량이나 방)을 사용했을 때이다. 말라리아 예방약인 독시사이클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인도는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메플로킨 대신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하면 된다. 테트라사이클린이나 독시사이클린을 어린이나 임신부, 수유부는 복용하면 안되고 이들은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성인 1.6-3.2 g/day, 소아 40 mg/kg/day)을 복용한다. 항생제라는 것이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이 따르므로 꼭 필요한 업무로 잠시 다녀올 때 사용할 수 있다. 인도를 떠나고 1주일간 더 복용한다. 6. 오래 있을 예정이라면 항생제를 미리 먹기 시작하면 너무 오래 복용하다가 부작용이 나올 수 있으므로 보통 때는 복용하지 않고, 위에 말한 항생제를 미리 준비했다가, 몸살 기운이 있으면 바로 복용하기 시작한다. 증상이 나오고 하루 늦게 복용해도 사망률이 매우 높다. 10일간 복용한다. 이러면서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짜 페스트인지 확인해야 하고 만일 진짜 폐페스트라면 먹는 항생제에 스트렙토마이신이라는 주사도 같이 받아야 안전하다.

2. 동의어

3. 정의

4. 증상

5. 원인,병태 생리

6. 진단

7. 경과,예후

8. 합병증

9. 치료

10. 예방법

11. 이럴땐 의사에게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