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햇빛은 비타민 D를 만들어 주고, 병원균을 죽이는 등 사람에게 이로운 작용이 있으면서, 동시에 여러가지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제일 흔한 손상으로 짧은 시간에 햇빛을 많이 쪼였을 때 생기는 일광화상, 오래 동안 노출되어 서서히 생기기 때문에 알기가 어려운 피부 노화와 피부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약은 햇빛에 대한 알레르기와 같은 피부병을 잘 일으키기도 하는데, 말라리아 예방에 사용하는 독시사이클린이 대표적이고 이뇨제나 정신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햇빛을 많이 쬐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떤 질병 중에는 햇빛을 받으며 심해지는 것도 있는데, 전신홍반성낭창(루푸스)이 그 예입니다. 따라서 이런 환자가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록 한국 사람들은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아서 이런 영향이 적긴 하지만, 상대적인 것이므로 많은 양의 햇빛을 받으면 백인이 받는 영향과 같게 됩니다. 따라서 가능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에는 A와 B가 있는데, 주로 자외선 B에 의해 화상과 암이 생기고 자외선 A에 의해서 약제 부작용과 피부가 타는 문제가 생깁니다.
햇빛 화상은 자외선에 노출이 많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가 벌겋게 되고 아프며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것으로 해외 여행 중에 흔히 생기는 문제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해안뿐 아니라 높은 산, 눈이 덮인 지역, 사막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햇빛에 노출된 후 1∼24시간에 발생하여 72시간에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예방
온대 지방에서는 오전 11시 이전과 오후 3시 이후에 자외선이 적으므로 이 기간에 일광욕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일광욕 시간도 서서히 늘리면(처음에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고 하루마다 2배씩 늘립니다) 일광 화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선텐 크림을 바르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주로 자외선 B만 막아주기 때문에 일광 화상은 막을 수 있지만 피부의 색을 변하는 것은 막아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자외선에 의한 복용 약의 부작용을 막으려면 자외선 A를 막는 선탠 크림을 써야 하는데, 성분 중에 avobenzone이 들어 있는 제품 (Photoplex, Shade UVAGuard)을 쓰면 됩니다. 자외선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는 적어도 8 이상이어야 하고 15 이상인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바르고 땀을 흘렸거나 수영을 한 다음에는 다시 바르도록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얇은 옷이라도 입으면 자외선에 노출되는 양을 줄일 수 있으므로 가능한 옷을 길게 입는 것이 좋고, 얇은 옷은 자외선을 완전히 막지 못하므로 옷 속에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사람이 받는 자외선의 대부분은 어린 시절에 받게 되므로 보호자가 잘 챙겨줘야 하고, 특히 6개월이하 어린이는 더욱 철저히 보호해야 합니다. 각막에도 햇빛 화상이 생길 수 있는데, 양 옆이 막힌 선글라스를 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료
화상이 생겨 피부가 따끔따끔할 정도면 찬물 찜질을 하거나 칼라민 로션을 바르면 시원한 느낌이 들고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이보다 더 심할 때는 하이드로콜티손 크림을 바르고 소염진통제를 처음 1∼2일동안 복용하면 증상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피부가 다 나을 때까지는 일광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