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부분의 여행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게 합니다. 새로운 것을 처음 대할 때 느끼는 스트레스, 음식이나 생활 관습의 변화, 시차병, 좁은 공간의 여행 수단을 사용하여 여행하는 것,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 교통사고나 스포츠 중 다치는 것 등으로 여행 중에는 질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행 중 질병이 발생하는 빈도를 보면 아래 표(표1)와 같고, 해외 여행과 관련된 여러가지 상황이 변했지만 지난 20년간 질병 발생의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중 설사 질환이 가장 흔하고, 대부분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경도의 질환입니다. 10%정도만이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0.4%정도만이 입원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입원 기간은 대개는 3∼4일 정도로 짧습니다. 그러나 질병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인 말라리아, 사고, 임질이나 매독(임질이나 매독으로 사망하지는 않지만 '에이즈'도 전파 방법이 같으므로 앞으로 주요 사망원인이 될 수 있음)도 적지 않게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표 1. 열대 지방을 한달 간 여행했을 때 생기는 병들의 빈도

지역별로 질병 발생 빈도가 다르며, 1주일 이상 여행할 경우를 비교해 보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여행자에서는 반수 이상에서, 스페인, 북아프리카 여행자에서는 45%정도에서, 북아메리카를 여행하는 사람에서는 1/3이상에서 질병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시간별로 보면, 여행을 시작하는 처음 주에 많이 생기고 2주에는 약간 줄다가 3-8주가 넘어가면 다시 증가하여 1주째 수준으로 발생합니다.